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처음으로 세 개 부처 장관을 동시에 교체했다. 야당이 탄핵 추진을 언급하자 먼저 사의를 밝힌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임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했다.
신 후보자는 합참 차장을 지낸 3성 장군 출신으로, 최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목소리를 냈고 9.19 군사합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의 안보 역량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국방혁신 4.0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해병대원 사건 수사 논란에 따른 문책성 교체 아니냐는 시각에는, 안보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관계 없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청문회 등 후임자 인선 마무리까지 이 장관 사표도 수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임 문체부 장관 후보에는 이명박 정부 문체부 장관을 지냈던,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 특보가 지명됐다. 풍부한 경험과 정책 역량을 대통령실은 인선 배경으로 설명했는데, 'MB맨'의 귀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 특보는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부인해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창조적인 일에 종사하는 분들의, 국가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기회 부여, 뭐 이런 것들을 더 신경을 많이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준비 부실 책임론이 불거졌던 여가부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새 장관 후보로 발탁됐다.
추석 이후, 연말을 전후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일부 장관과 대통령실 고위 참모를 교체하는 또 한번의 개각, 개편이 예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