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들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동조 단식과 농성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을 포함한 당 소속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 등 20여 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 단식을 혼자 하는 것으로 내버려둘 수 없다. 대표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맞다”며 지금부터 함께 단식하고, 함께 농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이재명 대표 혼자 목숨 걸고, 생명 걸고 막아내게 바라볼 수 없다”라며 “민주당 의원들, 청년위원단 함께 모여서 이 대표와 함께 버티고 투쟁 이어가려고 한다. 이 대표 단식 끝나는 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도 “이 대표가 단식 농성장을 천막에서 당대표실로 옮기면서 단식장을 지키겠다는 의미로 3일째 동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는 의미로 어제 국회에선 청년당원들이 삭발식도 했다. 목숨 건 단식 투쟁을 함께 하고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성주, 윤영덕, 주철현, 신정훈, 박주민, 김용민 의원 등이 동참했고, 당 원외지역위원협의회(더원협) 위원장들도 함께 했다.
이재명 대표가 1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당대표실 앞엔 2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손팻말을 들고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단체로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이 대표를 직접 방문해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학영 의원은 “병원에 가서 건강체크만 하고 오자”라며 “의사가 계속해도 된다고 하면 의지를 보이시고, 아니면 목숨을 살려야 한다. 그래야 싸울 수 있다”고 말하며 병원에 갈 것을 권고했다.
이 대표는 계속 누워 대답 없이 듣기만 했다.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천준호 의원은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한 의료진 모니터링 결과, 단식 16일째 현 상태는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있고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의료진이 이 대표의 입원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입원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천 의원은 “이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와서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강제로 병원에 모시고 가기는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