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지명과 관련해 "이번 개각을 보면 제일 잘 싸우는 사람들만 고른 것 같다"며 "대놓고 싸우자는 개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마디로 정말 지긋지긋하게 싸우는 정치가 최소한 총선 때까지는 그대로 갈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보수든 진보든 대통령이 된 분은 첫 번째 임무가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하는 일"이라며 "그런데 이번 개각을 보면 윤 대통령이 이념전쟁을 아예 본인이 주도하고 있고, 국무위원들을 모아놓고 싸우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왜 그렇게 이념에 뒤늦게 매몰돼 있는지, 본래부터 극우 성향의 분이었는지 정말 깜짝깜짝 놀란다"며 "이번 개각에 대해서도 태극기부대는 좋아하겠지만, 건전한 중도보수, 중도층과 무당층 같은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에 얼마나 등을 돌리겠느냐"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신원식 국방장관 지명자와 관련해 "제 (대선) 캠프에 있었다"며 "12·12 쿠데타와 홍범도 장군 흉상, 박정훈 대령 등을 두고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말을 하는데 제 앞에서는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어서 생각이 달라진 것인지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인연을 떠나, 군은 정치적으로 중립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치적으로 너무 편향된 분이 국방장관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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