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가 마비되는 그 원인 제공에 대한 말씀은 없어 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은 현 상황을 윤석열 정부에 전부 책임을 돌린 그런 말씀이 대부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이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일성이, 어떻게 자신의 SNS에나 올릴 법한 원색적인 정부 비난으로 가득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어떤 법안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겠다’, ‘어떤 예산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겠다’는 각오 한마디 없는, 교섭단체연설이 아닌 대정부투쟁 선언이었고, 국무총리 해임결의안 제안설명이나 다름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반쪽짜리 당론이지만 ‘불체포특권 포기’를 국민 앞에 약속해놓고서는, 법절차대로 진행하는 검찰을 되레 비난하며 ‘가결은 분열의 길’이라며 스스로 당론이 아님을 자백하는 모습은 낯부끄럽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는 없고, 경제는 나쁘고, 민생은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자리를 방기한 것은 이재명 대표이고,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5년이 부족하다’라면서 ‘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로 국정 공백을 초래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선 공작의 실체가 드러나고, 자신들의 무능을 덮으려던 통계 조작까지 온 세상에 밝혀졌음에도, ‘최악의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적반하장에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박광온 원내대표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하나의 바퀴로 달릴 수 없지만, 지금 민주당이라는 한쪽 바퀴는 덜컹거리다 못해 아예 빠지기 일보 직전”이라면서 “스스로 고치고 조이길 거부한다면, 국민께서 그 자리에 다른 바퀴를 넣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