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한국 기업 전용 특별경제구역 조성 등 기업 투자 여건 개선 요청'
우 의장, '기후 분야 협력 강화 및 캄보디아의 탄소 중립 노력 기대'
훈 센 상원의장, '전략적 동반자 관계'수립 등 외교확대…우 의장 방문 요청' -
우원식 국회의장은 10일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을 접견했다.
우 의장은 먼저 "훈 센 의장께서는 1997년 한-캄보디아 재수교 과정에 큰 역할을 했으며, 양국 관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훈 센 의장의 취임을 계기로 양국 의회간 교류와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훈 센 의장이 제안한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이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원활히 추진되고 있어 기쁘다"며 "최근 기금 기본약정 한도가 30억 불로 크게 증액된 만큼, 이를 활용한 대형 인프라 협력사업도 함께 발굴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현재 약 200개의 우리 기업들이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데, 우리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투자 여건 조성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지난 5월 캄보디아 내 한국 기업 전용 특별경제구역 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만큼 관련 논의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장은 "캄보디아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목표 하에 국제사회의 기후 변화 대응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높게 평가한다"면서, "지난 6월 체결된 파리협정 6조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통해 양국간 기후 분야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캄보디아 출신 프로당구선수 '스롱 피아비'를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국민간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캄보디아 상원과 국회에는 캄-한 의원친선협회가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22대 국회에서도 한-캄 의원친선협회가 구성되어 의회외교의 가교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훈 센 상원의장은 "양국간 재수교 이후 지금까지 건설적인 협력을 함께 한 결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수 있었다"고 화답하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우 의장을 캄보디아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훈 센 의장은 이어 "기후 변화 및 메콩강 생태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캄보디아 근로자들이 더 많은 일을 하고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웃 보릇 상원 제2부의장, 맘 분 니응 상원 감찰·진압·반부패위원장, 쑤어 야라 국회 외교·국제협력·정보위원장, 쓰리 타마롱 특임 선임장관 등, 넷 페악뜨라 공보부 장관, 찌어 완뎃 정보통신부 장관, 라이 쌈꼴 상원 사무총장, 치우 이씨응 상원의장 보좌관,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캄보디아대사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이종배의원,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의원,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