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경기도청 깜짝 방문 김동연 지사와 회동
상태바
문재인 전 대통령, 경기도청 깜짝 방문 김동연 지사와 회동
  • 홍유근 경기본부 부장/기자
  • 승인 2024.10.04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차 수원 방문.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처음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사 찾아 도청 공직자 격려
김동연 지사 집무실서 3부지사 등이 함께 한 가운데 환담
문 전 대통령, '중앙정부가 다른 길로 갈 때, 가야할 방향으로 경기도가 선도를', 김 지사, '경기도 찾아주셔서 큰 영광'
김 지사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DMZ꽃차’, ‘대성마을 햅쌀’, ‘장단 백목(콩)종자’ 전해
‘평화의 차, 평화의 벼, 평화의 씨앗’... ‘평화 염원 3종세트’ -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이 4일 오후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하여 김동연 지사와 회동하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이 4일 오후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하여 김동연 지사와 회동하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도지사를 만났다.

 오늘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차 수원을 찾은 문 전 대통령은 행사 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4시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사를 전격적으로 찾았다. 전직 대통령의 경기도청 예방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 민선도지사 이전(94년 이전)에는 현직 대통령이 초도순시 형태로 방문한 일이 드물게 있었음

  ◇ 청사 찾은 문 전 대통령, 김동연 지사 '큰 영광'

 김동연 지사는 도청 1층 정문 앞 문 전 대통령 하차지점까지 나와 전직 대통령 부부를 영접하면서 “경기도청을 찾아 주셔서 큰 영광”이라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오늘 문 전 대통령의 경기도청 방문은 대한민국 최대인 1,410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청 공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이다.
경기도 직원 400여명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로비로 들어서자 '와'하는 탄성을 터뜨리면서 큰 박수로 귀한 손님을 뜨겁게 맞이했다.
상당수 직원들은 '이니♡수기 환영해요'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들고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으며, 곳곳에서 '멋있어요', '건강하세요' 같은 응원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도청 직원들이 내민 손을 일일이 잡아주고, 셀카요청에도 응했다.

 한 직원은 “신청사 입주후 이렇게 로비에 자발적으로 많은 직원들이 나온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오늘 직원 대표 2명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평화-화합의 의미를 담은 라벤더, 올리브가지, 카모마일 꽃다발로 전직 대통령 부부의 경기도청 방문에 공식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1층 로비, 엘리베이터, 민원실 등에 설치된 TV화면에는 “사람을 잇다, 문재인과 경기도!”라는 자막이 흘렀다.

 문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경기도청 방문 일정은 이번 주 결정되었지만, 경기도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목적상 보안을 유지하면서 조용히 환영행사를 준비해왔다.

경기도청 직원들의 문재인 전 대통령 환영
경기도청 직원들의 문재인 전 대통령 환영

  ◇ 문 전 대통령, 김 지사 40분간 집무실 회동

 김동연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5층 집무실로 안내한 뒤 환담을 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의 집무실 환담에는 경기도 3부지사(행정 1·2 및 경제),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을 시작으로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지금도 특자도를 추진합니까?

 ^김 지사=그렇습니다. 저희가 할 건 다 준비했습니다만 중앙정부가 주민투표에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지금 윤석열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윤석열정부와 다르게 가는 ‘독자적인 길’로 확대재정 추진,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RE100선언, 사회적 경제 추진 등을 예로 제시했다)

 ^문 전 대통령=경기도가 비중이 가장 크니까, 경기도가 방향을 바로 잡으면 대한민국을 선도(先導)하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갈 때, 경기도가 가야할 방향으로 선도하면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할 수 있겠죠.

 이에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에게 주4.5일제 같은 경기도 간판 일자리 정책 등을 설명했고, 문 전 대통령은 경청했다.

 그런 뒤 문 전 대통령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1등을 하다가 우리 지사님한테 뺏겼다고 하던데...”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사님께서 물론 열심히 하셨지만, 도청 공무원들이 함께 해주셔서 가능했을 것”이라며 “(김 지사가 1위를 하는데 도움을 준 경기도 공무원들이) 참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김 지사가 주도해 작성한 ‘비전2030’ 등을 소재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당초 20분간 예정했던 환담시간이 40분으로 두배 늘어났다.

회동 기념사진2
회동 기념사진2

 오늘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세가지 기념품(‘DMZ꽃차’, ‘대성마을 햅쌀’, ‘장단 백목(콩)종자’)을 전했다.

 꽃차는 DMZ 청정지역에서 자라는, 백목련 꽃봉오리(꽃말 ‘숭고한 정신’)를 채취한 ‘평화의 차’이다.

 햅쌀은 비무장지대 대성동마을에서 올해 첫 수확한 것으로, 국내 최초의 남북교배종인 ‘평원(平願-평화를 바라는)벼’이다.

 장단 백목(白目)은 해당 지역 일대가 민통선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재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토종콩이다.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에 심어주길 희망하며 경기도가 마련한 ‘평화의 씨앗’이다.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청을 찾은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평화의 차, 평화의 벼, 평화의 씨앗’은 일종의 ‘평화 염원 3종세트’라 할 수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지사가 하나씩 선물의미를 설명하자 “오,오”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했고, “콩 종자는 제가 재배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

  ◇ 광교호수공원 산책 나선 문 전 대통령-김 지사

 오늘 오후 4시 50분쯤 환담을 마친 문 전 대통령은 청사를 나서면서 방명록에 “행복한 경기도가/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경기도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향한 곳은 광교호수공원이었다. 김동연 지사도 문 전 대통령과 동행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김 지사 및 부인 정우영 여사는 약 한 시간 정도 국내 최대 호수공원 주변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산책 나온 국민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도보로 기념식장인 수원컨벤션센터로 이동했다.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영접 사진2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영접 사진2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환영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환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487-10-02392
  • 발행인 겸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